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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시즌3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EBS1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250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에 MZ 뮤지션이 지은 집과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박용걸 유혜민 씨가 지은 협소주택이 소개되었습니다. 새롭게 성상우 소장이 함께 했습니다. 그 외 재방송 하이라이트 출연진 클립영상 미리보기 공식영상 ott 다시보기 보러가기 홈페이지 출연자 회차정보 시청률 tv 편성표 방송시간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뮤지션집
경기도 고양특례시의 오래된 주택 단지 한가운데, 회색 콘크리트와 메탈 소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주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변의 일반적인 주택들과는 확연히 다른 외관 덕분에 동네를 지나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발길을 멈추고 한 번씩 쳐다보곤 했다.
이 특별한 공간의 주인은 바로 유명 가수들의 세션 연주자로 활동해온 뮤지션 부부, 신이삭과 정하은 씨였다. 이들은 오랫동안 악뮤, 에픽하이, 잔나비 등의 팀과 함께하며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단순히 잠을 자고 생활하는 주거 공간이 아니라, 음악과 삶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품고 이곳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집은 연주와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휴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음악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을 꿈꾸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젊은 부부가 연고도 없는 일산에 집을 짓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은 10대 시절부터 밴드 생활을 하면서 지하 연습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음악을 위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거주 공간과 작업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를 꿈꾸었다. 특히,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바로 연주하고 녹음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했다.
일반적인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는 밤늦게까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별도의 작업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였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스튜디오 임대료를 매달 지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결국에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도,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직접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뮤지션의 현실적 고민과 투자 선택
이 부부는 대학생 시절부터 세션 연주와 악기 레슨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자금을 마련했다. 대형 가수들의 세션으로 활동하면서 경력이 쌓였고, 최근 몇 년간 부부가 함께 참여한 밴드 잔나비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공연 횟수와 수입이 크게 늘었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단순한 소비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 방법 중 하나로 부동산을 선택했다. 그러나 단순히 가격이 오를 만한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음악적 활동에 최적화된 맞춤형 주택을 짓기로 했다. 또한, 녹음 및 연주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함께 마련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 아티스트들에게 스튜디오를 대여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기회 창출
막상 집을 짓기로 결심하자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뒤따랐다. 서울의 높은 땅값은 부담스러웠고, 음악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홍대와 망원동 등 공연장이 밀집된 지역과도 너무 멀어지지 않아야 했다. 그런 고민 끝에, 일산이 최적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충분한 면적을 확보할 수 있었고, 서울과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다.
집을 단순한 거주 공간으로만 한정 짓지 않고,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 그 결과, 음악 작업실뿐만 아니라 작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계획도 세웠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건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자연광, 환기, 그리고 예술적 독창성이었다. 오랫동안 지하 연습실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는 부부였기에, 이번에는 가능한 한 많은 창을 내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데 집중했다. 창문을 넓게 만들어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설계했고,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세심하게 조정했다.
특히, 거실 한쪽에는 높은음자리표를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물을 설치해 뮤지션 부부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이들은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이 집을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이 “마치 외국의 예술가 작업실 같은 분위기”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현실적인 도전과 감각적인 선택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음악이라는 불확실한 길을 선택한 이 부부는 더욱 철저한 계획이 필요했다. 공연 횟수나 음원 수익이 변동될 수밖에 없는 직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단순히 현재의 수익만 바라보지 않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 가기로 한 것이었다.
이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부부의 꿈과 목표가 고스란히 담긴 장소가 되었다. 창작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스튜디오이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작은 문화 공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는 터전이 되었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설계한 이 부부의 감각적인 선택은, 단순한 ‘집 짓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는 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도 맞물려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협소주택
16.9평 초소형 땅 위의 기적 같은 집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을 거닐다 보면, 마치 틈새에 끼어 있는 듯한 길고 좁은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을 처음 본 동네 주민들은 일반적인 상가 건물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단 16.9평의 작은 땅 위에 세워진 협소주택이었다. 이 집의 실내 면적은 단 8.45평에 불과했지만, 건축가 박용걸 씨와 그의 아내 유혜민 씨는 신혼집으로 이곳을 선택했다.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도 최대한의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도록 치밀한 설계를 적용한 결과였다. 협소주택이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했던 당시, 이들의 도전은 동네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협소주택을 선택한 이유
박용걸 씨는 지방에서 건축설계사로 일하며 경험을 쌓다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에서의 거주 형태를 고민하던 그는 흔히들 선호하는 아파트 대신, 층간소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원했다. 하지만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마땅한 대지가 없었고, 결국 협소주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의 아내 유혜민 씨도 협소주택이라는 개념이 익숙지 않아 망설였다. 그러나 남편이 TV 프로그램 건축 탐구 집에 나온 사례를 보여주며 협소주택의 장점을 설명하자, 그녀도 점차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작은 땅이라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살 만한 집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8평을 30평처럼 보이게 만든 건축 기술
박용걸 씨는 이 작은 집을 설계하면서 자신의 건축 노하우를 총동원했다. 단 8평 남짓한 공간이었지만, 실내에서는 마치 30평대 아파트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했다. 먼저 넓은 현관을 확보해 입구부터 개방감을 주었으며, 벽과 천장에는 무몰딩 마감을 적용해 공간이 더 넓어 보이도록 했다.
또한, 최대한의 공간 활용을 위해 마이크로시멘트를 사용하여 벽 두께를 최소화했고, 집 안의 가구 배치를 정교하게 맞춰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줄였다. 계단 역시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수납공간을 결합한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결과적으로, 협소주택이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개방적이며 효율적인 주거 공간이 완성되었다.
공간을 넘어 경제적 가치까지 고려한 설계
이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었다. 박용걸 씨는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해 건물을 설계했다. 그는 1층을 상가로 임대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2층은 자신의 건축설계사무소로 활용해 별도의 사무실 임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협소주택이 단순한 주택이 아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그는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스마트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삼척에 계신 그의 부모님들은 아들이 서울에서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을 보고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특히, 단순히 거주하는 집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점에서 더욱 자랑스러워하셨다고 한다.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철저한 계획과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꿈을 실현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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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200평땅 집에 딱 1억 투자한 집 (24년 10월 1일 방송)